노년층 입원자와 같은 수준
올 여름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했을 당시 6개월 미만 영아의 입원율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유행하던 올 여름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입원율이 65~74세 노년층의 입원율과 동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올 여름까지도 우세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신생아와 노년층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올해 여름에는 두 그룹군의 입원율 수치가 동일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CDC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6개월 미만의 신생아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심각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과거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에는 유아의 코로나19 입원율이 노년층의 입원율 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신생아의 경우 노년층보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예상 밖의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유행하면 코로나19 변이의 종류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은 그룹군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C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산부 또는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 “신생아들에게 간접적으로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장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