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변호사협회 투표로 확정…개별 학교 결정따라 LSAT 반영할 수도
미국이 로스쿨 입학 사정에서 ‘로스쿨입학자격시험(LSAT)’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8일 미국변호사협회(ABA)가 법조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험생의 논리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LSAT은 언어이해와 언어 추리, 논리, 논술 등 부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문제는 LSAT 성적으로만 로스쿨 신입생을 선발할 경우 법조계에서 소수인종과 여성, 저소득층 출신 등 다양성 부족 현상을 타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로스쿨 교수들의 모임인 법학교육협회(CLEA)는 LSAT이 좁은 의미에서 입학생의 학업능력을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법조인으로서의 성공 여부까지 예측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로스쿨 학장들은 LSAT 대신 대학 학점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경우 예측하지 못했던 다른 문제점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SAT 의무화 폐지로 로스쿨 입학의 불투명성이 제고될 경우 오히려 부유층 자녀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