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명품 패션 브랜드 톰포드를 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에스티로더가 지난주부터 벌인 단독 협상 끝에 톰포드 인수 합의를 끌어냈다면서 이번 합의로 에스티로더의 고가 패션 브랜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톰포드 인수는 에스티로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가 된다.
앞서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스티로더가 톰포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인수 가격이 3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구찌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패션그룹 케링이 톰포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에스티로더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에스티로더가 지난주부터 톰포드와 단독 협상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수년간 활발히 기업 인수를 진행했지만, 인수 금액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에스티로더는 작년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 데시엠 잔여 지분을 약 10억 달러에 취득했고, 2019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소유한 한국기업 해브앤비를 인수했다.
1946년 창립한 에스티로더는 맥(MAC), 크리니크, 라메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