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인 일간 1,198만 배럴(bpd)이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1,300만 bpd를 기록한 이후 그간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8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도 일간 31억3천200만㎥로 7월에 이어 역대 최대 생산량을 다시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OPEC은 연간 세계 원유 전망보고서를 통해 2035년에는 세계 석유 수요가 13% 증가해 1억950만 bpd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2045년에는 전 세계 에너지 사용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31%에서 29% 정도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지난해 기후 관련 회담에서 탄화수소 에너지(석유·천연가스)를 완전히 끊으면 모든 에너지원 부족이 계속돼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