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대체 효과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소매체인업체들이 다음달 추수감사절 당일 전 매장의 문을 닫을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에 첫 휴무를 실시한 지 벌써 3년째 추수감사절 당일 휴무를 고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다음달 추수감사절 당일 전 매장이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관례대로 올해 추수감사절도 휴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팬데믹 시기에 추수감사절 당일 문을 닫은 이래 올해로 3년째다.
타겟도 지난해 추수감사절 휴무를 실시하면서 앞으로 영원히 추수감사절 당일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수감사절 당일 휴업에 들어가는 대형 소매체인업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베스트 바이와 콜스를 포함해 몇몇 소매체인업체들도 추수감사절 당일 휴업 대열에 동참할 계획이다.
미국 내 대형 소매체인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휴업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방문 고객 급감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실시됐다. 추수감사절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한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수였던 터라 대형 소매체인업체들에게는 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라는 치명타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일상 회복으로 전환된 올해에도 이들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휴업을 고수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온라인 판매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상시 판매가 가능해지다 보니 특정일의 매출 상승을 위해 영업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추수감사절 당일 매장 문을 닫아도 매출 하락 효과는 크지 않은 것이 큰 이유다.
또한 특정일에 구매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력 충원을 포함해 관리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 부담도 온라인 상시 판매로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추수감사절 영업으로 직원이나 노동 관련 단체와의 불필요한 마찰이 자주 발생했던 것도 추수감사절 휴업을 지속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휴업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과 노동 관련 단체들의 불만을 줄여 분쟁 가능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같은 배경과는 상관없이 코스트코, 홈디포, 노드스트롬, 트레이더스 조와 같은 대형 소매체인업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추수감사절 당일 휴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