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직원 못 구해 폐업”… 스몰비즈니스 2곳 중 1곳은 인력난

미국뉴스 | 경제 | 2022-10-10 10:01:54

직원 못 구해 폐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구직자 1명당 일자리 1.67개… 골라서 이직 빈발

 

 한 식당 체인점 창문에 직원 구함 게시문이 붙어 있다. [로이터]
 한 식당 체인점 창문에 직원 구함 게시문이 붙어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에도 불구하고 스몰비즈니스 인력난이 여전히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곳 중 1곳이 직원 부족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신규 채용을 해도 금방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아 신입 교육을 포기하는 업체들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9일 전국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스몰비즈니스 업체 중 46%가 신규 채용을 진행했지만 인력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FIB가 해당 조사를 진행한 지난 48년 간 역사적 평균치인 2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레스토랑이나 네일샵 같이 소규모 업체 중 2곳 중 1곳이 필요 직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에 나타난 인력난이 여전히 매우 심각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올 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6%와 -0.6%로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가 위축되면 통상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늘어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들어 실업률이 늘었다가(3.7%) 9월 미국 역사상 최저치인 3.5%로 다시 내려 앉았다. 일을 할 사람은 거의 다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와중에 구인수요는 넘친다. 8월 일자리는 여전히 1005만 3000개로 1000만개를 넘는다. 8월 실업자수 601만명과 비교하면 인력 한 명 당 열려있는 일자리가 1.67개다. 구직자가 골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팬데믹이 완화되는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업률은 2020년 2월 3.5%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노동가능 인구의 고용시장활동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9월 62.3%로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63.4%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력난 문제가 미국 경제를 처음 강타했을 때는 팬데믹이 풀리면 정상 고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점점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시장 분석업체 홈베이스의 존 왈드만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직원 고용에 실패해 문을 닫는 스몰비즈니스 업체들까지 나타나는 지경”이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라고 진단했다.

 

어려움 끝에 신규 채용을 해도 그만두는 직원이 많은 것도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을 뽑아도 절반은 출근도 하지 않고, 나머지도 며칠, 길어야 몇 주면 퇴사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 문제가 심각한데 WSJ와 인터뷰한 관련 업체 사장인 케이트 헨리는 “사람을 뽑고, 대체하고, 뽑고, 대체하고의 반복”이라며 “신입 교육 담당 직원이 일을 포기할 지경으로 효율성이나 능률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혀를 찼다.

 

결과적으로 스몰비즈니스 업주들 입장에서는 임금을 늘려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NFIB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스몰비즈니스 업체 중 절반 가량이 인금 인상을 보고했고 4분의 1은 3개월 내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급여를 올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력 관리 전문 업체인 밤비의 앨런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급여 인상은 당연한 것이고 그 다음이 문제”라며 “직원 채용의 첫 단계에서부터 임금 외 보상으로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