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이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월25일∼10월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만9,000건 증가해 2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5주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만3,000건이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6만 건으로 1만5,000건 증가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과열된 노동시장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의 예상대로라면 현재 3.7% 수준인 실업률은 내년 말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실업률은 아직도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둔화 등 악화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정리해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은 잇따라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