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1% 감소였다. 예상외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늘렸다는 뜻이다.
지난달 미국인들은 신차 구매와 외식 비용으로 전월보다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점 판매가 0.5%, 레스토랑 판매가 1.1% 각각 증가한 반면 온라인 판매는 0.7% 감소했다.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갤런당 평균 5달러를 넘었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미만으로 진정되면서 소비자들이 휘발유에서 아낀 돈을 식료품을 비롯한 다른 제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들이 아직 강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과 단지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출했을 뿐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발표됐던 7월 소매 판매는 0.4% 감소한 것으로 이날 하향 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