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하락 전망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7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이달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8월의 CPI 완화가 당장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끌어내리지는 못하더라도 11월부터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은 최근 개솔린 등 CPI를 구성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8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도 하락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호퍼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2등석 요금은 7월 312달러에서 8월 277달러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8월 CPI와 상관없이 9월 FOMC에서는 0.75%p 인상을 확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0.75% 인상 확률은 91%에 이른다. 다만 ‘이것이 최고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동시에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 미국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펀은 “(최근 연설에서) 연준이 언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지에 대한 가이던스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파월 의장과 연준이 현재의 시장 가격에 만족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은 깜짝 인하는 했어도 깜짝 인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