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나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칩 등의 중국 수출 제한 규제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처럼 개별 기업에 서한을 보내 수출 제한 방침을 통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에 걸쳐 규제를 확대하는 강화된 행보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업체나 고성능 반도체 칩 제조사 일부를 대상으로 일부 품목의 중국 수출 라이선스를 받도록 의무화한 방침을 확대해 다음 달 중 규제를 문서화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연방 상무부는 KLA·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반도체 장비 제조사에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으로 제조된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개별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