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발표 현장
애플이 5년 만에 카메라 전면 상단을 가리던 노치(테두리)를 없앤 새로운 아이폰14 프로를 내놨다. 노치가 사라진 자리에는 알약 모양의 움직이는 형태의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한 펀치홀 디자인이 채택됐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전작과 같은 가격대를 선보였다.
7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저희의 최신 제품과 최첨단 혁신을 선보이기 위한 장소로 지어진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3년 만에 행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역대 최고의 애플워치 라인업과 가장 혁신적인 아이폰 프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아이폰 14 프로는 상단 중앙에 위치하던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자인이 공개됐다. 기존처럼 고정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얇은 알약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이용자가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이용 중인 앱 내의 정보를 반영했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부사장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명명하며 “고유의 애니메이션 전환으로 여러 모양으로 바뀔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확장되는 게 특징”이라며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도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콘텐츠와 제어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로는 독립된 하나의 섬으로, 여러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는 군소 섬들이 모여있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채택해 이를 바탕으로 모든 앱 등을 재설계해 활성 화면 사이즈를 30% 가량 줄였다”며 “아이폰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