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2.3%↓
원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 완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다시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달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8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지난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일 5% 이상 급락했고, 이날도 2% 이상 내렸다. 이번 달에 유가는 9.2% 하락해 석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처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원유 공급 감소 우려가 완화된데다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OPEC와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감산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과 유럽의 긴축 정책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매입 부담을 높여 수요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