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계속 집중하며 상승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5달러(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OPEC의 감산 전망에 지난 7월 29일 이후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가는 올해 들어 29% 정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감축 제안에 대해 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에서도 공감하면서 원유 시장에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를 고려해 향후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유가 상승세는 탄력을 받았다.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견해·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