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상향 조정됐지만, 기술적 경기침체의 범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연방 상무부는 25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집계됐다고 수정해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0.9%에서 0.3%포인트 올라갔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5%였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다소 개선된 것은 소비지출과 민간 재고투자가 상향 조정된 덕분이라고 상무부는 전했다. 당초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개인 소비지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조정됐다.
앞서 1분기 1.6% 후퇴한 미국 경제는 이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 정의에 해당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다수의 경제학자는 강력한 고용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