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래 가장 큰폭 하락
지난 6월 매매 계약에 들어가 에스크로가 오픈된 펜딩(pending) 주택매매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27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지난 6월 기존 주택에 대한 펜딩 주택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0%나 급락했다고 밝혔다.
펜딩 주택 판매량의 급락세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 조치가 내려진 직후 첫 2개월을 제외하고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6월 펜딩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8.6% 하락한 91.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에 0.7% 상승했는데 6월에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하락폭 0.1% 보다 훨씬 더 큰 폭의 감소세다. 지수는 2001년 계약 활동을 100으로 두고 산정된 수치다.
주택시장에 판매 둔화세가 나타난 데는 모기지 금리의 급등세가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올해 초만 해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6월 중순에는 6%대를 넘어서면서 치솟았다. 모기지 금리 급등에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직격탄을 맞으며 감소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한 주택 구입 계약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7월에 고점을 기록하거나 고점에 매우 가까워질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