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그리고 상승하는 금리는 많은 미국인들의 자동차 구입을 갈수록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6월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4만8,000달러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나 오른 것이라고 켈리 블루 북은 밝혔다.
그리고 자동차 금리는 연방준비제도가 설정하는 기준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자동차 페이먼트 또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신차 구입은 대출을 통해 이뤄진다. 그리고 월 평균 자동차 페이먼트는 현재 7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최근 업계 보고서들에 의하면 이는 기록적인 액수이다.“이는 높은 가격과 높은 금리의 조합에 의한 것”이라고 켈리 블루 북의 모회사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설명했다.
신차 평균 가격 4만8,000달러 넘어서
가격 싼 소형차 구매 등 옵션 고려해봐야
트레이드-인 가격도 올라 그나마 숨통
사전 금리 샤핑 후 딜러 찾는 게 현명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신차 공급은 계속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컴퓨터 칩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다른 글로벌 요소들이 생산을 저해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과 계속되는 코로나 봉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다. 생산 능력은 앞으로도 1~2년이 지나야 완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스모크는 말했다. 그는 “공급은 지속적인 문제가 돼 왔다”고 덧붙였다.
평균 자동차 가격이 오른 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럭서리 브랜드들을 고르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됐다고 켈리 블루 북은 밝혔다. 자동차 웹사이트인 에드먼즈에 따르면 부유한 자동차 구입자들은 월 1,000달러 이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신차 구입은 “점차 가능하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고 에드먼즈의 중역인 제시카 칼드웰은 말했다.
그러나 샤퍼들에게는 옵션들이 있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잘 굴러가는 자동차를 갖고 있다면 계속해서 그 차를 좀 더 몰아라. 새 자동차를 사기 전 “할 수만 있다면 기다리기에 여전히 좋은 시기”라고 컨수머 리포트의 자동차 관련 기고가인 벤 프레스톤은 밝혔다.
일찍 계획을 세워 제조업체로부터 한 대를 직접 주문해줄 것을 딜러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고 프레스톤은 밝혔다. 이른바 ‘공장 주문’이라는 이 방식을 통해 당신은 차선이 아닌, 당신이 원하는 정확한 사양들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 자동차를 위해서는 최소한 여러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프레스톤은 덧붙였다. 그리고 당신은 딜러 배달을 위한 ‘데스티네이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당신은 딜러의 마크업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동차가 즉시 필요하다면 콤팩트 자동차들과 콤팩트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차들은 평균 거래가격보다 30% 가량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켈리 블루 북은 밝혔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중고차 구입일수도 있다. 금년도 2분기 중고차의 월 평균 페이먼트는 555달러였다고 에드먼즈의 칼드웰은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도 너무 좋은 가격은 기대하지 말라. 신차 시장의 공급이 딸리면서 중고차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온라인 자동차 서치 사이트인 iSeeCars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은 펜데믹 이전보다 계속 높은 상태이다. 최근 조금 완화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기아의 Rio만은 비교적 가격이 낮은 상태라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세단들은 한 때 인기가 시들해져 찾기가 수월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 세단들의 연비가 개선되고 사람들이 이를 앞 다퉈 구매하면서 “현재 나와 있는 세단들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라고 J.D. 파워의 데이터 분석 담당 부사장인 타이슨 조미니는 말했다.
중서부 지역 주들은 해안 주들보다 통상적으로 가격이 좋다. 당신이 여행을 할 의지가 있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미니는 덧붙였다. 아니면 자동차 브로커를 통해 다른 주에서 당신이 원하는 자동차를 찾아볼 수도 있다.
신차와 중고차 재고가 모두 부족한 만큼 “당신은 둘 다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칼드웰은 말했다. 가격은 신차들이 중고차들보다 높지만 금리는 통상적으로 더 낮다. 신차든 중고차든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원하는 자동차를 찾았다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구입하라”고 칼드웰은 조언했다.
자동차 시장의 미친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트레이드-인 가격이 강세라는 사실이라고 칼드웰은 지적했다. 6월의 평균 트레이드-인 가격은 거의 2만4,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가 올랐다.
다음은 자동차 가격과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최고의 자동차 금리를 받을 수 있나
좋은 크레딧을 유지하는 것은 낮은 금리를 받는데 중요하다. 일부 딜러들은 신차들에 대해 여전히 제로 금리 대출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통상적으로 760점 이상의 크레딧 점수가 필요하다. annualcreditreport.com에서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대출 기관들의 금리를 잘 비교해 보고 자동차 서핑을 하기 전 사전 승인을 받아두라고 컨수머 리포트의 프레스톤은 조언했다. 그럼으로써 이 금리를 딜러 제공 금리와 비교해볼 수 있다.
▲상환 기일을 늘린 대출을 받음으로써 월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나
그렇다. 많은 소비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에드먼즈는 밝혔다. 6월 신차 대출을 받은 샤퍼들의 3분의 1 이상이 73~84개월짜리 대출을 받았다. 6년에서 7년이다. 그러나 장기일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당장의 페이먼트는 줄지 몰라도 장기적인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또 장기 대출에는 위아래가 뒤집히는 ‘전도’(upside down)의 리스크가 더 높아진다. 자동차의 가치가 대출 밸런스보다 적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상환 만료 전 자동차를 팔아야 할 경우 당신 돈이 들어가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 월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자동차 대출을 포함한 소비자 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낮다. 그러나 뉴욕 연준은행에 따르면 금년 1분기에 ‘약간’ 상승했다. 만약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대출기관에 연락해 옵션을 논의해보라고 비영리 크레딧 카운슬링 기관인 그린패스의 크리스텐 홀트 회장을 말했다. “페이먼트를 거르는 것보다는 대출기관과 대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단기적인 것이라면 재정이 안정될 때까지 페이먼트를 미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동차 가치가 높으면 그것을 팔아 부채를 청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좀 더 감당할 수 있는 모델을 구입하면 된다. 만약 그런 것을 찾을 수 있다면 말이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대중교통망이 좋은 도심 근처에 살지 않는 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자동차 없이 출퇴근 하기란 어렵다. 당신이 받은 대출의 금리가 높을 경우 재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 홀트는 일부 크레딧 유니언들은 저금리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By Ann Car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