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현대·기아 극찬
한국의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27일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조용히 점령하고 있어”(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통신은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놀랍다며 테슬라가 경계해야 할 유일한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현대차 수준의 차량을 제조·판매하는데는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만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와 EV6가 올해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수 개월 동안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자 이를 극찬한 것이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5·EV6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2만 1,467대가 판매됐다. 이는 미국 브랜드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판매고(1만 5,178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친 것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은 특유의 신기술과 넓은 적재 공간, 가성비 덕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오닉5와 EV6는 4만5,000달러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이즈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초급속 충전, 회생 제동 조절 페달, 차량 배터리에서 전력을 뽑아 쓸 수 있는 V2L 등 신기술도 탑재됐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