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유밸디 총기난사 부상 교사 "경찰은 겁쟁이, 절대 용서 못 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2-06-08 10:08:36

유밸디 총기난사 부상 교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아이들 책상 밑으로 대피시킬 때 범인 발견…"총맞고 쓰러진 나한테 또 총격"

"한꺼번에 내 학생 11명 잃어…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그들(경찰)은 겁쟁이다. 앉아서 공동체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참사현장에서 총을 맞고도 살아남은 교사 아눌포 레예스는 7일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경찰에 분노를 표출했다.

 

롭 초등학교에서 4학년 국어를 가르쳤던 레예스는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4일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날은 학교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레예스의 학생 몇몇이 상을 탔다. 행사가 끝난 후 일부 학생은 집에 돌아갔고, 레예스는 학교에 남기로 한 학생들을 위해 교실에서 영화를 틀어줬다.

 

이 평화가 깨진 것은 오전 11시 반이 조금 지나 갑자기 총성이 울리면서였다.

레예스는 "아이들이 '선생님, 무슨 일이에요?'라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며 당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에게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책상 밑에 숨어서 잠든 척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아이들을 재빠르게 책상 밑으로 대피시키면서 뒤를 돌아봤고 그때 총격범을 발견했다.

 

총격범은 레예스를 향해 총을 겨눴고, 레예스는 팔 부위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범인은 교실에 있던 아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레예스는 "아이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척하며 쓰러져 있었지만 범인은 땅에 누운 레예스를 향해 다시 한번 총을 쐈다. 총탄은 레예스의 등을 관통했다.

당시 교실에서 살아남은 일부 아이들이 911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교실 복도에 있던 경찰관 19명은 범인을 즉각 제압하지 않은 채 1시간 넘게 대기했다.

레예스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 떠나서 더 화가 났던 것은 당신(경찰)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난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레예스는 "(국민을) 보호하고 봉사해야 할 사람인데 그들 행동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총격범이 제압된 것은 사건 발생 1시간 20분 가까이가 지난 뒤였다.

경찰이 손을 놓고 있을 동안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11명이 레예스 반의 학생들이었다.

숨진 자신의 학생을 떠올리던 레예스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부모가 자식을 잃어 마음이 아프지만 난 그날 11명을 한꺼번에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레예스는 어떤 훈련을 받았더라도 그날 일에는 대비할 수 없었다며 총기 규제 관련 법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아이들과 내 동료가 헛되이 죽게 놔두지 않을 거라는 점"이라며 "세상 끝까지 가서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총격 참사에서는 경찰이 초기 대응에 빨리 나서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현재 경찰의 대응 실패를 둘러싸고 연방과 주 정부 기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눌포 레예스[롭 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눌포 레예스[롭 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