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흔해지고 B·C 등급↓
고등학생 내신 성적(GPA)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ACT 주관사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동안 고교 내신 성적을 후하게 주는 GPA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T 주관사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ACT를 응시한 고교생들의 평균 성적은 21점에서 20.3으로 약간 낮아졌지만, 평균 GPA는 3.22에서 3.39로 오히려 높아졌다“며 “지난 10년간 고교 내신에서 A등급이 흔해지고, B나 C 등급을 맞는 학생들이 줄고 있다. 이는 내신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는 ACT 점수는 큰 변화가 없는데 대학 입학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내신 성적만 부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CT 응시자 중에서 내신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2010년 46.84%에서 2021년 54.92%로 이 기간동안 내신에서 B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46.84%에서 36.15%로 크게 낮아졌다.
ACT 주관사는 이 같은 내신 성적 인플레이션이 대입 전형에서 부유층 학생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대학들이 입학전형에서 ACT나 SAT 같은 수학능력시험을 요구하지 않는 상황은 GPA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