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26일 보건당국에 5~11세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인 투약량(30㎍·마이크로그램)의 3분의 1인 10㎍을 접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앞서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부스터샷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원종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5~11세 어린이의 3차 접종 수요가 얼마나 될지 불투명하며, 중증 진행 위험이나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5~11세 어린이에게 3차 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5~11세 아동의 2차 접종 완료율은 현재 28%에 불과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10월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16세 이상이었던 부스터샷 접종 허용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추고 면역체계가 손상된 경우 5~11세 어린이도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화이자의 라이벌인 모더나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자사 백신 접종 승인 신청에 대한 미국 보건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FDA에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