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원치않는 생일파티에 해고까지… "회사가 45만 달러 배상"

미국뉴스 | 사회 | 2022-04-18 13:43:20

원치않는 생일파티에 해고까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불안장애 앓는 회사원, 파티 불참 문제삼는 상사 면담서 공황발작 후 해고돼

 

생일잔치를 하지 말아 달라는 직원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도 모자라 해당 직원을 해고하기까지 한 미국의 기업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줄 상황에 처하게 됐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켄터키주 커빙턴에 있는 임상의료시험 회사 '그래비티 다이어그노틱스'에 다니던 케빈 벌링은 입사한 지 10개월쯤 지난 2019년 여름 오피스 매니저에게 '불안장애가 있으니 내 생일파티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벌링은 매니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동료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회사 휴게실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알고 공황발작을 일으킨 벌링은 휴게실로 가지 않고 자신의 차 안에서 조용히 점심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2명의 직장 상사가 벌링과의 면담에서 그의 행동을 문제 삼고 비난하자 다시 공황발작을 일으켰다.

회사 측은 벌링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사흘 뒤 이메일로 그가 직장 상사들과의 면담에서 "폭력적이었고 상사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출입증까지 뺏긴 벌링은 한 달 뒤인 2019년 9월 회사를 상대로 장애인 차별 소송을 냈다.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지난 3월 31일 벌링이 장애를 이유로 불리한 고용 관련 조치를 당했다며 회사가 밀린 임금 15만 달러, 정신적 고통과 자존감 상실에 대한 배상금 30만 달러 등 모두 4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

지역 온라인 매체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이번 재판에서 판사는 아직 최종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회사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배심원 중 한 명이 재판 외부 정보를 취득해 법원의 명령을 어겼다며 평결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그래비티 다이어그노틱스의 변호인 존 말리는 벌링이 회사 측에 불안장애에 대해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차별 소송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그의 불안장애는 장애인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벌링이 상사들과의 면담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며 위협했다고 말리 변호사는 주장했다.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줄리 브라질은 NYT에 "그들(면담한 상사 2명)은 신체적 위해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며 "둘 다 아직도 그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벌링의 변호인은 그가 면담 때 주먹을 불끈 쥔 것은 공황발작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면서 이 사건 전까지 회사에서 우수한 인사 평점을 받았고 한 번도 징계나 부정적인 평점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그래비티 다이어그노틱스[회사 홈페이지 캡처]
그래비티 다이어그노틱스[회사 홈페이지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조앤나 조 총무, 엘리사벳 지 회계 선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회(회장 김문희)는 13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2025년 첫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LA 화재 복구 난항에 애틀랜타 지원 기부물품· 기부금·대피 장소 마련 등  최근에 일어난 LA 산불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전국 27개 매장 폐쇄 결정 대형 소매유통체인점 콜스 둘루스 매장이 폐쇄된다.콜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전역 소재 27개 매장과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1곳을 4월까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포장문제로 부패 가능성 월마트가 지난해 말 조지아 등 남부지역 매장에서 판매된 치킨 브로스를 자체 리콜조치했다.월마트는 이번주 ‘Great Value Family Size Chic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