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흑인 남성…SNS에 '인종차별 비판' 동영상도
33발 발사 뒤 총 고장나…"실제 더 심각할 수 있었다"
수사 당국이 뉴욕 지하철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승합차를 빌린 프랭크 제임스로 사실상 특정했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에서 총과 확장탄창, 도끼, 연막탄, 휘발유와 함께 한 업무용 승합차 열쇠를 발견했다.
이 열쇠가 사용되는 승합차는 사건 몇 시간 뒤에 브루클린 거리에 있는 역 근처에서 찾았으며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이 차량은 62세 흑인 남성인 프랭크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에서 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은 유튜브에 미국이 폭력이 만연한 인종차별적인 곳이라 비난하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직접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수사당국이 조사 중이다.
그는 지하철 안전 및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애덤스 시장의 계획에 대해서 실패할 운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게시한 동영상에서는 흑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비판하면서 상황 변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 체포를 위해 현상금 5만달러도 내걸었다.
한편 범인은 전날 지하철에서 33발을 발사했으나 총이 고장이 나면서 더 발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챈트 시웰 뉴욕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실제 더 심각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오전 8시 24분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20여 명이 다쳤다. 피해자 가운데 10명은 총에 맞았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