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어린 자녀가 이유 없이 열 나면… 혹시 요로감염 때문?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4-01 15:07:40

어린 자녀가 이유 없이 열 나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어린 자녀가 이유 없이 고혈이 나면 요로감염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요로감염은 영ㆍ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오줌이 나오는 길인 요도에 세균이 침투해 방광과 요관, 콩팥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열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감기로 혼동하기 쉽다. 열을 떨어뜨리려고 아이에게 해열제만 먹이다가 뒤늦게 병원에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 요로감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이 손상될 수 있어 부모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주훈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장과 교수의 도움말로 어린이 요로감염에 대해 알아본다.

 

 

요로감염은 영ㆍ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요로감염은 영ㆍ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대변 속 세균이 주원인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대장균이다. 대변에 있는 균이 항문 주위에 존재하다가 요도로 침투해 요도염과 방광염, 신우신염(콩팥 염증)을 유발한다. 영유아기 어린이는 어른보다 방광과 요도, 콩팥과 방광 사이의 거리가 짧고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그만큼 방광염과 신우신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요로감염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난다. 영ㆍ유아기에 특별한 증상 없이 열이 난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조금 더 큰 아이는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배꼽 아래쪽에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항생제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

소변검사 결과 요로감염으로 의심되면 재빨리 치료해야 한다. 우선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서 며칠이 걸리는 세균 배양 검사로 원인 균을 확인한다. 요도염이나 방광염은 대부분 항생제 투여 후 2~3일 안에 증상이 없어진다.

신우신염은 치료가 잘 되면 항생제 투여 후 2~3일경에 열이 떨어지고 소변에서도 세균이 나오지 않는다. 열이 떨어지더라도 2주간 충분히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불완전 치료에 의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항생제 투여 후 발열이 3일 이상 지속되면 항생제에 내성이 있거나 항생제와 맞지 않는 세균의 감염일 수 있다. 이 경우 세균 배양 검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재발 잦으면 방광 속 소변의 콩팥 역류 확인해야

요로감염에 걸리면 이전부터 선천적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방광 요관 역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방광 요관 역류는 소변을 볼 때 방광 속 소변이 요관을 따라 콩팥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세균이 방광까지 침투했을 때 세균이 역류하는 소변을 따라 콩팥으로 쉽게 들어가게 만든다. 선천적으로 요관이 방광과 연결되는 부위 중 체크 밸브 역할을 하는 방광 점막 아래 요관 길이가 짧아져 발생한다.

아이가 요로감염을 두 차례 이상 겪었다면 조영술로 방광 요관 역류를 확인하는 게 좋다. 역류가 심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 있으므로 경과만 관찰하기도 한다.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잠들기 전에 항생제를 복용해 소변 속에 세균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이가 크면서 방광 요관 역류가 점점 줄어들 수 있는데 그 기간이 수 년 이상 걸릴 수 있다.

항생제 투여로 발진이나 설사, 식욕부진, 간 기능 이상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있지만 소량의 항생제만 투여하기에 대부분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한편 잦은 소변 역류로 요로감염이 반복되거나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로 방광에서 요관으로 역류하는 구멍을 좁게 만들어주거나, 짧은 점막 아래 요관을 길게 만들어 역류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교정할 수 있다.

◇재발 막으려면 회음부 위생 철저히 하고 변비 안 생기게

일상에서 요로감염을 막으려면 회음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영ㆍ유아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준다. 배변 후에는 요도에서 항문 방향으로 닦아준다.

씻길 때는 요도와 항문 주위를 약한 비누로 부드럽게 씻겨주는 게 좋다. 비누가 좋지 않다고 여겨 물로만 닦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균 제거에 큰 효과가 없다.

유산균을 먹는 경우 장 속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나쁜 세균 증식을 억제해 요로감염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변비는 요로감염의 주요 위험 인자다. 변비가 있으면 곧바로 치료해야 한다.

유산균을 먹더라도 변비가 지속되면 따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꽉 죄는 속옷과 하의는 피한다. 충분한 물 섭취는 세균 번식을 막는다. 물은 변비에도 효과가 있어 방광 압력을 낮춰 소변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