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기준금리 인상 생활경제 영향과 대비법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약 3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레딧카드 지출부터 모기지 금리까지 서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명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14일 FRB에 따르면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FOMC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소비와 대출, 저축까지 자신의 금융 생활을 돌아봐야 할 때인 것이다.
■크레딧카드 채무부터 갚아라
잦은 사용으로 크레딧카드 채무액이 많은 소비자라면 금리 인상을 앞두고 빚부터 갚아야 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크레딧카드 채무에 대한 이자율은 평균 16.34인데 기준 금리 인상 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채무자 입장에서는 갚아야 할 빚이 커진다는 의미다. CNBC와 인터뷰한 온라인 금융회사 랜딩트리의 매트 슐츠 신용분석가는 “기준금리는 이번 FOMC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카드빚이 있는 사람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인만큼 빨리 채무를 청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모기지로 갈아타라
모기지를 활용해 집을 사서 빚을 갚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 상품의 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나온 모기지 30년물의 평균 금리는 4.14%로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인데 금리 인상으로 더 올라갈 것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변동 금리 모기지를 활용하고 있다면 고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유리하다. 옥시진파이낸셜의 마크 스크라이브터 이사는 “주택 자산 채무를 개선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를 고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 학자금 상품 피해라
학자금 대출의 경우 다수 학생들이 활용하는 연방정부 상품은 고정 금리이기 때문에 연준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상업은행 등을 통해 별도의 학자금 개인 대출을 받은 학생이라면 이자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최대한 대출을 줄이고 금리 인상과 함께 채무액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상품은 피하는게 중요하다. 고등교육 전문가인 마크 칸트로이츠는 “최악의 경우 추가 융자를 하더라도 변동금리 상품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고 진단했다.
■금리 올라도 예·적금은 피해야
연준 금리 인상은 예금과 적금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돈을 은행에 저축하기 보다 다른 투자 방안을 찾는게 유리하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금융권의 저축 예금 금리는 0.06%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리인상이 현실화해 소폭 오르더라도 물가 인상율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상황이다. 와이밍 마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은행들은 대체적으로 금리 인상에 둔하다”며 “돈을 어디에 두느냐가 미래를 바꾸는 만큼 다른 옵션을 찾는게 현명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