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선 입후보 등록서류 제출
퍼듀 보다 에이브럼스 공격 초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0일 재선을 위한 입후보 서류를 등록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주청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공화당 내 경쟁자인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에 대한 공격 대신 민주당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급진 좌파”라고 부르며 그녀를 공격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켐프는 “우리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조 바이든, 전국의 언론과 극좌 동맹들과 조지아주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에이브럼스의 위험한 공약들은 우리 주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우려했다.
켐프의 발언은 퍼듀와의 공화당 대 공화당의 내분으로 비치는 대결 보다 에이브럼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을 시사한다. 퍼듀가 강력한 상대인 점을 경시하지는 않지만 켐프는 자금과 여론조사에서 모두 퍼듀에게 앞서고 있어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켐프는 자신이 11월에 에이브럼스를 물리칠 최고의 후보자이고, 이미 한 번 이겨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보수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에이브럼스는 우리의 주지사, 다음 대통령이 결코 될 수 없다”며 “언론, 헐리우드, 엘리트들이 우리를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굳건히 함께 서서 이긴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퍼듀 후보는 지난 9일 입후보 서류를 제출한 후 “2020 대선 이후 분열된 공화당을 통합할 유일한 후보가 나”라며 “켐프가 에이브럼스에 대항하기 위해 화가 많이 나있는 모든 공화당원들을 결집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달 조지아에서 퍼듀를 비롯한 그가 지지한 후보들과 함께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당내 예비 경선을 치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브럼스는 당분간 정치자금 모금과 정치적 동지를 구축하고 공약을 만드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녀는 9일 입후보 서류를 등록한 후 “주지사의 무활동과 무능함이 내가 다시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