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세계 5위 부자 복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기술주의 전반적인 주가 부진 속에 세계 5위 부자에 복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1,167억 달러로 올해 들어 약 1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대 부자 순위에서 11위까지 밀려났던 버핏이 5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1년 만이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나스닥이 17.99% 떨어지는 미국 증시의 부진 속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클래스B 기준)는 7.93% 상승했다.
반면 부자 순위 1, 2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재산은 각각 2,080억 달러와 1,620억 달러로 전반적인 기술주 부진 속에 15% 혹은 그 이상 감소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최대 셰일업체 중 하나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을 3,000만주 가까이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재 1,467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옥시덴털 매수금액은 16억 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가 칼 아이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유하고 있던 옥시덴털 주식을 매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이컨은 주당 41달러에서 49달러 사이 가격에 옥시덴털 주식을 매각해 약 10억 달러의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