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5세 남성 64% 범죄전력
코로나19 여파로 인력난에 심각한 가운데 실업 상태에 있는 30대 중 절반이 훨씬 넘는 미국인들이 범죄 전과 전력 이유로 채용이 거부되는 등 취업 제한을 받고 있어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2일 보도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랜드 코퍼레이션’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세~35세 남성 중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는 약 6%로, 이중 64%의 남성들이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전력자 중 46%는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았고 27%는 수감 생활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실업자 사이에 전과 전력을 갖고 있는 소위 전과자의 수가 상당수에 있다는 것을 밝혀낸 첫 사례에 해당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과자=실업자’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데는 전과라는 전력이 취업 시장에서 일종의 ‘주홍글씨’로 작용하면서 취업에 제한 요소로 작용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전과에 낮은 교육 수준이 더해지면서 전과자의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2017년 미시건대학 조사에 따르면 범죄 전력이 없는 구직자는 전과 전력의 구직자에 비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60%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여파로 산업계 전반에서 인력난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경범죄 전과자들에 대해 취업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과 전력자들에 대한 사회 복귀 차원 노력을 통해 30대 실업 인력들을 활용해 인력난 타개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