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월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이직하는 방법이겠지만 당장은 생활 속에서 절약습관을 통해 돈을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돈 모으는데도 훈련이 필요하다. 원하는 것이 있어도 참을 줄 알아야하고 또 물건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재정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절약 및 저축 팁에 대해 정리했다.
점심 도시락을 싸고, 커피 줄이기도 도움
재택근무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 차량 수 줄이는 것도 방법
■크레딧 카드 빚 청산
모든 재정 전문가들이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부분이다. 크레딧 카드에 1,000달러의 빚이 있다면 연 이자율 15%만 계산해도 매달 12.50달러를 내야 한다. 빚이 7,000달러면 1년에 무려 1,050달러의 이자를 낸다. 이 돈은 써보지도 못한 채 불에 태워 버리는 것과 같다. 이자를 낸다고 해서 원금이 깎여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저 ‘플라스틱 머니’를 남발한 후에 치러야 할 뼈아픈 대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레딧 점수가 나빠 이자율이 더 높다면 그 출혈은 더욱 커진다.
■커피를 줄여라
요즘 커피 값이 밥값에 육박한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면 불필요한 커피 값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당수는 커피보다 분위기 때문에 카페를 찾는다. 이런 경우 차라리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택해라. 주 5일 동안 5달러짜리 라테를 2달러 하우스 커피로 대체한다면 1년에 780달러 절약할 수 있을 것이고 주 7일 커피를 마신다면 1,092달러를 벌 수 있다.
■일정 금액 자동이체
월급 날마다 일정 금액이 저축계좌로 자동이체 될 수 있도록 설정하라. 단 돈 10달러도 상관없다. 2주마다 50달러도 좋고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싶다면 몇백 달러도 상관없다. 꾸준히 자동이체를 하다 보면 시간이 흐른 후 목돈이 되어 당신을 반길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자동차를 오래탄다
요즘 자동차 페이먼트는 아무리 싸도 월 200달러 이상은 내야 한다. 1년이면 2,400달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 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자동차 가격이 더욱 치솟은 상태다. 보통 자동차 융자는 3년에서 5년을 받는다. 융자금을 다 갚은 다음에도 자동차가 아무 문제없이 잘 달린다면 바꿀 필요는 없다. 자동차를 오래타면 생각한 것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절약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중고차 구입
새차 좋아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가치 하락이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스에 따르면 전형적인 중형 세단은 구입후 1년동안 가치 하락이 가장 크고 3년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다. 1년 지난 중고차를 구입한다면 가격도 쌀뿐더러 가치 하락도 크게 줄어든다.
■외식 줄이기
3명의 가족이 식당에서 간단히 외식을 하려해도 최소 50달러는 족히 들어간다. 1주에 외식을 한번만 줄이고 식사를 집에서 한다면 1년에 2,600달러를 모을 수 있다. 외식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집에서 특별 메뉴를 정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가정 내 차량 줄이기
코로나 팬데믹 이 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족 수대로 차가 있을 필요는 없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차를 한 대만 줄여도 개스비, 보험료, 수리비 등으로 1년에 수천달러는 절약한다. 요즘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제가 잘 발달돼 있다.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담배 끊기
2022년 미 전국 평균 담배값이 갑당 6.96달러다. 이마저도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다. 매일 하루 한갑 반의 담배를 피우면 1년에 3,000달러 이상을 소비하게 된다.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담배를 끊는다면 3,000달러 가량은 손에 쥘 수 있다. 연방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96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는 미국인의 비율이 20%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오래 쓰기
아이폰 13을 가장 저렴하게 산다고 해도 699달러다. 하지만 대부분 일시불로 구입하지는 않는다. 보통 월 페이먼트로 나누어 내는데 원금보다 더 내게 된다. 또한 패밀리 플랜을 이용한다면 각종 프로모션으로 일 년에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패밀리 플랜이 필요한 이유다.
■피트니스 멥버십 줄이기
미국 내 평균 피트니스 멤버십 비용은 연간 507달러 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에 43달러 꼴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문을 닫았었던 피트니스들이 점차 문을 열면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 한달 무료나 월 10달러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운동기구는 다 비슷하다. 비싼 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회사 401(k) 매칭 이용
회사에서 401(k) 매칭을 해준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라. 대부분 회사들이 직원이 적립하는 돈의 일정비율 만큼 적립금을 내 준다. 연 5만달러를 받는데 회사에서 4%까지 매칭을 해준다면 1년에 2,000달러를 내 준다는 말이다. 놓칠 이유가 없다. 은퇴할 때쯤 되면 상당히 큰 금액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모기지 재융자
비록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긴 했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전례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융자를 고려해 봄직 하다. 하지만 부대비용이 들어가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유틸리티 비용 줄이기
온수기의 온도 조절기를 10도 낮추면 에너지 비용을 3~5%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주문형 또는 무탱크형 온수기를 설치하면 표준 저장 탱크 온수기에 비해 최대 30%까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도시락을 싸라
확실한 절약 팁은 매일 저축할 수 있는 돈을 찾는 것이다. 요새 점심비용이 음식값에 팁을 더하면 한끼에 20달러가량은 족히 드는데 도시락을 싼다면 훨씬 줄어든 금액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절세 하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절세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금 보고할 때 세금 공제 항목을 무시하거나 IRS 감사에 걸릴까봐 걱정한다. 하지만 세금 공제는 합법적인 절세 방법이다.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시중에 나오는 세금 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세금 공제 항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할 줄 것이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