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일으키는 암 질환 주의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2-17 10:28:38

바이러스 등 감염병, 암 질환 주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암 발병 15~20%가 만성염증 등 감염과 관련

일부 바이러스, 유전자 주입해 세포 이상증식

예방접종·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49세 남성이 정기검진에서 간암을 진단받고 온 가족이 슬픔에 빠졌다. 이 남성의 가족 중에서 어머니, 형에 뒤이어 세 번째 발생한 간암이었기 때문이다. 이 가족에서 간암이 반복되는 이유는 B형 간염 보균자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날 때 두 형제 모두 B형 간염에 수직 감염된 탓이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는 25만여 명으로, 2018년 대비 3.6%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 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이들 암 중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 세균 또는 기생충 감염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15~20%가 감염과 관련돼 있다. 일부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주입해 세포가 이상 증식하게 만들어 암을 일으킨다. 감염이 세포의 만성 염증을 유발해 암이 생기기도 한다. 일부 감염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면역 체계를 무력화해 암을 일으킨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이며, 남녀 성기와 항문 주변의 암 그리고 구강암과 인후암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19년에 10만 명당 4.8명으로 최근 10년간 50% 이상 감소하였다. 주요 전파 경로는 성 접촉이지만 드물게 다른 신체 접촉 부위에 암이 생기기도 한다. 성 경험이 있기 이전인 10대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90% 이상 막을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이전에는 출산 시 어머니에게서 태아에게 이어지는 수직 감염이 주요 전염 경로였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면도날·주삿바늘·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의 만성 염증이 진행되면서 간경화로 이행되고 이 과정에서 받은 손상이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으로 미리 막을 수 있다. 하지만 C형 간염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인 위생을 제대로 관리해 예방해야 한다.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기회 감염이 생기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유발하지만,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8 감염에 의한 카포지 육종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헬리코박터균이 위 속에 장기 감염되면 궤양이 생기는데, 염증과 점막 손상으로 인해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생충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간흡충은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방광주혈흡충은 방광염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암은 아니지만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과 HPV는 예방접종하면 각각 간암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간흡충, 방광주혈흡충에 의한 암 발생은 약물 치료하면 예방할 수 있고,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은 개인 위생 관리로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면 예방 가능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29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경남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