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비용, 전년비 14% 상승
맥주·와인이 상승세 적어
오는 13일 LA 인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6회 수퍼보울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는 가족과 친구들과 경기를 보면서 먹는 재미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수퍼보울 파티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파티에 못지않게 인기가 높으며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많이 모인다. 하지만 올해 수퍼보울 파티는 예년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때문이다.
9일 웰스파고 뱅크에 따르면, 올해 수퍼보울 파티 비용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평균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인기 높은 닭고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12% 가까이 올랐고, 간 소고기는 13%, 스테이크용 고기는 무려 21%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소다 음료 가격도 12캔짜리가 12%나 가격이 올랐다.
많은 미국인들이 식당에서 피자나 치킨윙스 등을 투고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 외식 가격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한층 비싸졌다. 수퍼보울 파티 비용을 절약할 마음이라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핫도그에 1% 가격 상승을 보인 감자칩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술을 곁들인다면 맥주(4%)와 와인(3%)이 권장된다.
고물가에 이래저래 수퍼보울의 진정한 재미인 먹는 재미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푸념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