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만 달러씩 10명에 총 10만 달러
서울대 미주 총동창회(회장 노명호)가 미주 한인 차세대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장학금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10일 본보를 찾은 노명호 서울대 총동창회 회장과 전 UCLA 교수 한홍택 박사는 “올해부터 미주 총동창회는 매년 한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장학금 수혜 대상은 미주 전역의 한인 대학생들”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미주 총동창회 장학금’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수혜 대상을 서울대 출신이나 동문 자녀들에게 국한하지 않고 동창회 사상 최초로 한인 커뮤니티에 전면 오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노 회장은 강조했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는 총 10명으로 1인당 1만 달러씩 받게 된다. 당초 총동창회는 5만 달러를 장학사업에 배정했으나 한홍택 박사가 5만 달러의 후원금을 쾌척하면서 예산이 10만 달러로 증가해 수혜자들을 2배로 늘릴 수 있었다.
한홍택 박사는 현재 총동창회 장학위원회의 위원으로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에 자신과 부인의 성을 따서 만든 ‘한백 장학기금’에 1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한 가운데 미주 총동창회에도 5만 달러를 후원했다.
한 박사는 “장학금 개방을 계기로 서울대가 한인 커뮤니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많은 한인 차세대들이 미국 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학금 수혜자 대상은 ▲4년제 대학 등록 학생 ▲미국 및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시민 또는 영주권자 등으로 오는 3월31일 신청서를 받는다. 서울대 미주 총동창회 웹사이트(snuaa.org)를 통해 장학금 신청 가능하며, 이력서와 성적증명서, 에세이(800 단어) 등을 별도로 업로드 해서 보내면 된다. 장학금 수혜자 발표일은 오는 4월30일로 예정돼 있다.
노 회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가정의 재정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 서류를 추가로 보내면 심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며 “좋은 성적을 비롯해 미래를 향한 뚜렷한 비전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회장은 “장학사업을 위한 동문들의 후원금이 늘어나면 내년에는 수혜 학생들의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번 장학사업에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문의 scholarship@snuaa.org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