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전 203기’만에 감격, 스피스에 2타차 따돌려
톰 호기(미국)가 데뷔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호기는 6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린 호기의 생애 첫 우승이다.
2부투어를 거쳐 2015년 PGA투어에 발을 디딘 그는 이번이 통산 203번째 PGA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호기는 8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해 스피스에게 선두를 뺏겼다.
2타차로 끌려가던 호기는 14번 홀(파5) 버디로 1타차로 따라붙었고, 16번 홀(파4)에서 한 뼘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17번 홀(파3)에서 갈렸다.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은 스피스는 파세이브에 실패했고, 호기는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2타차 선두로 올라선 호기는 18번 홀(파5)을 여유 있게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낸 호기는 11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다.
작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스피스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타를 줄였지만 17번 홀 보기가 뼈아팠다. 1언더파 71타를 친 보 호슬러(미국)가 3위(16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공동 4위(15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35)과 노승렬(31)은 나란히 공동 42위(6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둘은 이날 똑같은 이븐파 72타를 써냈다.
한편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룬 톰 호기(미국)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프로 첫 우승을 따낸 해럴드 바너3세(미국)가 ‘엘리트 그룹’의 상징인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했다.
6일(한국시간)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호기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39위에 올랐다. 호기는 지난주 6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