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19 환자 12% 겪는 '후각 이상', 뇌 손상 전조일 수 있다

미국뉴스 | 사회 | 2022-02-04 09:37:52

코로나19 환자,후각 이상, 뇌 손상 전조일 수 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바이러스 접근하기만 하면 후각 뉴런에 면역세포 몰려들어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후각 수용체 생성 '하향 조절'

미국 뉴욕대 연구진, 저널 '셀'에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배양 세포 표면에서 빠져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적색)의 주사형 전자현미경 이미지.[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배양 세포 표면에서 빠져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적색)의 주사형 전자현미경 이미지.[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독특한 증상 중 하나는 냄새를 잘 못 맡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의 후각 상실은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코가 막히지 않아도 나타난다.

다행히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는 며칠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지속적인 후각 감퇴(hyposmia)나 이상 후각(parosmia)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전체의 12%가 넘는다.

 

'이상 후각'은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이런 일이 생기는 데 관여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미국 뉴욕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후각 수용체(0R) 작용이 약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각 수용체는 냄새 분자를 감지하는 코안 신경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후각 조직의 신경세포(뉴런) 주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나면 T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몰려왔고, 이들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의 작용으로 후각 뉴런의 유전자 활성도가 변했다.

이런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각 뉴런에 감염하지 않아도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후각 뉴런에 접근하기만 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통 면역세포 작용은 뇌에서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은, 후각 수용체 형성에 필요한 유전자 활성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저널 '셀(Cell)'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생쥐의 후각 뉴런B형 인플루엔자에 걸린 지 14일이 지난 생쥐의 비강.
녹색이 후각 뉴런, 적색이 '감염 후 치료' 세포다.
[미국 듀크대 Moseman La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쥐의 후각 뉴런B형 인플루엔자에 걸린 지 14일이 지난 생쥐의 비강. 녹색이 후각 뉴런, 적색이 '감염 후 치료' 세포다. [미국 듀크대 Moseman La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사후 검시 과정에서 채취한 환자 23명의 후각 조직과 골든 햄스터를 모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분자 수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검사했다.

햄스터는 같은 포유류인데도 인간보다 후각에 더 많이 의존하고 비강 감염에는 훨씬 더 취약하다.

이 실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상당수에 후각 상실 등의 이상 증상이 장기간 나타나는 이유가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하고 이에 맞서는 면역 반응이 나타나면, 후각 수용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염색체의 DNA 사슬이 활발히 개방되지 못해 유전자 발현을 자극하는 능력이 감퇴했다.

그 결과 양쪽 모델 모두에서 후각 수용체 형성이 광범위하게 지속해서 하향 조절됐다.

햄스터는 이런 현상이 짧게 나타나다가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인간의 후각 조직은 그렇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염색체의 유전자 발현 제어가 더 오래 교란된다는 걸 시사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거된 뒤에도 후각 수용체 전사가 복원되는 걸 방해하는 '세포핵 기억(nuclear memory)'의 한 유형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연구팀은 또 비강의 후각 뉴런이 뇌의 민감한 영역과 많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강에서 일어난 면역세포 반응이 뇌의 감정이나 사고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깨지기 쉬운 염색체 사이의 유전적 상호작용에 후각이 의존한다는 인식엔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면서 "면역계가 염색체 간 접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반응할 때마다 후각 유전자 발현이 멈춘다면, 후각 상실은 탄광의 카나리아 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각 상실이, 실제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뇌 조직 손상을 알리는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주지사, 아시안 커뮤니티에 음력설 선포문
켐프 주지사, 아시안 커뮤니티에 음력설 선포문

홍수정 의원 결의문 발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5일 주청사 주지사 사무실에서 아시안커뮤니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로 다가온 음력설(Lunar New Year

극우 세력 놀이터로 변질된 한인회관
극우 세력 놀이터로 변질된 한인회관

한인회칙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극우인사 정치 집회 장소로 전락  동포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건립된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극우 인사들의 단골 집회장소로 변질되면서 한인사회의 우려가

애틀랜타, 강간범죄 증가...살인범죄는 감소
애틀랜타, 강간범죄 증가...살인범죄는 감소

대부분 다툼 커져 살인으로 이어져취업 프로젝트, 범죄율 감소에 한몫 애틀랜타내 살인범죄율이 2023년 대비 2024년 감소했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청장에 따르면, 강간범죄

유니온시티, 급성장 도시 전국 네번째
유니온시티, 급성장 도시 전국 네번째

고뱅킹레이트…인구 8년간 30% ↑5년간 신규일자리 1만4천여개  풀턴 카운티 유니온 시티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외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최근 금융전문 온라인 사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기존 이용자 서비스도 완전 중단”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애틀랜타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사 ’착착’
애틀랜타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사 ’착착’

올 봄 개장 목표 막바지 공사 관련 인원 160여명 ATL 이주 내년 북중미 축구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 봄 개장을 목표로 애틀랜타에 건설 중인 아서 M 불랭크 국립 축구훈련센터 공

공공주택서 사고나면 누구 책임?
공공주택서 사고나면 누구 책임?

주택관리기관 면책 여부 논쟁1,2심은 손해배상 소송 기각 주대법,하급심 판결 깨고 심리  조지아 대법원이 공공주택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해당 지역정부 주택관리기관에게 과실책임 면

트랜스젠더 차별 인정∙∙∙규제는 찬성
트랜스젠더 차별 인정∙∙∙규제는 찬성

▪AJC 조지아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트랜스젠더에 이중적 태도절반 “총격사건 피해” 우려 학교안전대책 “금속탐지기” 이번주 회기를 시작한 조지아 주의회의 주요 쟁점은 단연 트랜스젠

왈렉, 주 법무장관에 명예고문 임명장 수여
왈렉, 주 법무장관에 명예고문 임명장 수여

14일, 법무부 장관실에서 수여식 진행아시안 커뮤니티 안전 강화에 앞장서 왈렉(세계아시안사법기관자문위원회, 회장 민정기)이 지난 14일 조지아주 법무부 장관실에서 크리스 카 법무장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어 장학 프로그램 접수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어 장학 프로그램 접수

헬스케어 관련 전공 대학생 지원1인당 500불 장학금 후원 예정 핏인모션 물리치료 재활병원과 프리마 성형외과 센터 등 한인 병원과 사업체에서 후원하는 2025 조지아 헬스 파이어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