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800만 이용, 국적항공은 연속 감소
코로나 팬데믹 사태 2년째였던 작년 한 해 동안 LA 국제공항(LAX)을 통해 이동하거나 해외 출입국을 한 여행객 수가 팬데믹 첫 해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7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국적 항공사들의 경우 LAX 취항편 이용객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A 공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의 LAX 공항 이용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LAX를 거쳐간 총 이용객수는 4,800만7,2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 여행객이 급갑했던 코로나 사태 첫 해인 2020년의 약 2,900만 명과 비교할 때 약 67%가 증가한 것이다. LAX의 국내선 이용객은 1년 새 79% 늘어난 4,004만2,017명, 국제선 이용객은 24%가 많아진 796만5,26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 지난해 12월 이용객 수는 519만4,886명으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의 747만8,418명의 7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LAX에서 한국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용객은 지난해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0만 명에 달했던 각 국적 항공편 LAX 이용객수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20년 16만2,111명(출발 9만2,676명, 도착 6만9,435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26% 더 줄어 12만145명(출발 5만7,782명, 도착 6만2,363명)에 머물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객도 지난해 9만673명(출발 4만4,815명, 도착 4만5,858명)으로 2020년의 15만6,989명(출발 8만3,976명, 도착 7만3,013명)보다 42% 정도 감소한 수준이었다.
LAX 이용객은 코로나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감했다.
한편 올해는 수요가 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적 여행사들이 미국 일부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하와이 노선을 올해들어 지난 1월부터 주 5회 운항으로 늘렸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인천~하와이 노선을 오는 4월3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