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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대 몇~" 외치던 '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2-01 08:09:51

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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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오락관' 첫회부터 최종회까지 25년 진행…트로트 가수로 인생 2막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가족오락관 장수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서울=연합뉴스)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MC 허참이 별세했다.

장수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MC 허참(본명 이상용)이 별세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다. 이후 출연자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입담으로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해왔다.

방송에 진출하기 전에는 종로 음악감상실 쉘브르에서 DJ로 활동했다.

 

예명 허참도 이때 정해졌다. 당시 사회자가 이름을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고 우스개 답을 했고, 사회자가 '허참'이라면서 혀를 차자 "바로 내 이름이 허참"이라고 맞받아친 데서 연유했다.

대표작은 KBS 예능 '가족오락관'으로 1984년 4월 첫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진행했다. 그가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일주일뿐이었다.

방송에서 양 팀의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몇 대 몇~"이라고 외치는 허참의 멘트는 '가족오락관'의 상징이었다.

그는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쓴 채로 정답을 맞혀야 하는 '고요 속의 외침', 60초 동안 어떤 질문에도 "물론이죠"라고 답해야 하는 '터져야 산다' 등 정신없이 진행되는 다양한 게임을 깔끔하게 진행했다.

게스트로 나온 출연자들의 짓궂은 농담이나 어색한 발언들을 특유의 재치로 맞받아치며 방송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큰 사랑을 받았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상벽, 임백천, '뽀빠이' 이상용 등과 함께 '국민 MC', '명 MC'로 불렸다.

MC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가족오락관'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아왔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고, 2019년 신곡 '아내는 지금'을 선보이며 트로트 가수로서 제2 인생을 누렸다.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TV에 얼굴을 내비쳐 반가움을 샀다.

허참은 2008년 대장 선종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은 경험을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선종은 간으로 침범하기 직전이었고, 다행히 수술로 떼어낸 이후에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수술 이후 직접 기른 채소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방송에서 전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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