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항원 검사 키트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covidtests.gov)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6천만 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28일 기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인들은 이미 수천만 개의 자가 검사 키트를 집 안팎에서 받아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 검사 키트 주문 사이트를 개설했다. 한 가정당 4개가 배송되는 만큼 열흘 남짓 동안 2억4천만 개가 주문된 셈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검사 키트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각 가정에 무료로 나눠주려는 명목으로 지난달 정부에 키트 5억 개를 주문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그 수를 두 배로 늘리라고 한 바 있다.
이달 말부터 검사 키트가 속속 가정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껏 얼마나 배송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주문한 10억 개 중 정부가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불분명하며, 이 주문을 충족할 만큼 키트가 충분한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하루 평균 최대 80만 명까지 치솟았던 코로나19 감염자가 50만 명대로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8만9천225명이다. 이는 2주 전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