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수사 위한 특별대배심 구성 승인…최장 1년 활동
조지아주 법원이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수사를 위한 검찰의 특별 대배심 구성을 승인했다.
AJC는 25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의 크리스토퍼 S 브래셔 수석판사가 2020 대선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선거 개입 수사를 위한 특별 대배심 구성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의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특별대배심은 최장 12개월 동안 조지아주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수사하게 된다.
형사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 대배심 소집은 조지아주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일반 시민이 단기간에 형사사건 기소 여부만 결정하는 일반 대배심과 달리, 특별 대배심은 최장 12개월 동안 핵심 증인을 소환하고 및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수사 권한을 지닌다.
특별 대배심은 활동 종료 직전 수사 보고서를 제출하고, 형사 사건 정식 기소를 위한 일반 대배심 소집을 검사에게 권고할 수 있다.
따라서 법원의 특별 대배심 소집은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에게 2020년 선거 개입 수사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AJC는 분석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1년 1월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건 전화 통화 내용이다.
'텃밭'이라고 생각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래펜스퍼거 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며 압박했다고 복수의 증인들은 밝혀왔다.
윌리스 검사는 또 2021년 초 박병진(미국명 BJay Pak) 전 조지아주 북부 연방 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및 트럼프 측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선거 부정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윌리스 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 중인 뉴욕 검찰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