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중독·술 의존증 등 여성들이 더 많아 41%↑
코로나19로 인한 음주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과음이 급증하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22일 CNN이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약물사용장애 이니셔티브의 새래 웨이크먼 의학디렉터는 “알코올 소비량 변화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음주 패턴을 모델링한 결과 팬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월평균 음주 일수가 14%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과음 일수가 41%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남성보다 여성의 술 소비가 급증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집과 직장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여성들에게 집안일과 직장 업무, 육아 부담감이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스턴 여성 병원 정신건강 전문의인 리나 미탈 박사는 “여성, 특히 엄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술 제품 광고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와인 마시는 엄마가 일종의 소비문화를 부추기면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차 대신 와인을 마시는 엄마들이 늘어난 것이다. 미탈 박사는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여성들이 늘어나다보니 사교를 위한 음주와 고위험 음주의 경계가 무너지고 여성의 알콜 중독과 술 의존증이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집에서 커다란 잔에 와인을 부어 마시다보면 하루 적정량을 초과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과음이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성과 남성 모두 과음을 하다보면 가정폭력, 아동학대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주량은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의 적정량은 2잔, 여성과 65세 이상은 1잔으로 규정하고 있다. 알코올 적정량의 기준은 맥주 1캔 12온스, 몰트 위스키 8~9온스, 와인 5온스, 브랜디나 코냑 1.5온스이다.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