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국장 “신규 확진 5%·입원환자 1% 감소”
21일 뉴욕타임스는 1주 전과 비교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신규 환자가 줄었다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기록적인 입원 환자의 급증이 확진자 추이를 따라 곧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런 신규 입원 환자의 감소는 오미크론이 먼저 상륙해 초기 진앙이 됐던 동부와 남부, 중서부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뉴욕·뉴저지주 등이 속한 북동부에서 신규 입원 환자가 뚜렷이 감소하면서 전체 입원 환자 수를 나타내는 그래프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또, 이보다는 감소세가 미약하지만 중서부에서도 입원 환자가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지역에선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이 지역 병원들이 오미크론이 덮치기 전 이미 델타 변이로 몰려든 환자들 때문에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짚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미크론이 뒤늦게 당도한 서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규 입원 환자나 전체 입원 환자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방보건부(HHS)의 데이터는 최근 1주일 새 신규 입원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15일 2만2,0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 줄어든 2만1,220명으로 내려왔다. 또 북동부에선 신규 입원 환자를 포함한 전체 입원 환자가 1주일 새 11%나 줄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입원 환자나 중환자실 입실자가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대유행이 끝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많은 지역에선 병원에 가해진 압박이 수그러들 때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근 나타난 신규 확진자의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5,652명으로, 2주 전과 견줘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 14일 80만6,8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중이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