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위 1,750만 달러
지난해 숏클립(짧은 동영상) 전성기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의 유명인이 미국의 웬만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서 공개한 자체 집계에 따른 추산치를 CEO 평균 수익과 비교한 결과다.
포브스를 보면 ‘틱톡’에서 댄스 영상으로 유명한 찰리 다멜리오는 2021년 총 1,750만 달러(약 207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찰리 다멜리오는 틱톡에서 총 1억3,300만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다멜리오의 수입이 2020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포함된 기업 CEO의 평균 수입 1,340만 달러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엑손모빌, 스타벅스, 맥도날드, 델타항공 등의 CEO가 다멜리오보다 수입이 낮은 인물로 거명됐다.
1,750만 달러는 물론 틱톡 자체만으로 얻은 수입은 아니다. ▲치아교정으로 유명한 의료업체 인비절라인, 화장품 업체 몰피 코스메틱, 그리고 던킨도너츠 등에서 얻는 광고 스폰서 수입 ▲자매 딕시, 패션기업 홀리스터와 함께 설립한 패션브랜드 소셜투어리스트의 수입 ▲방송 플랫폼 훌루를 통해 공개된 리얼리티쇼 ‘다멜리오 쇼’ 등에서 얻는 수입 등이 모두 포함된 집계다. 틱톡은 ‘유명해지는 입구’ 역할을 한 셈이다.
틱톡 스타 가운데 총수입 2위인 딕시 다멜리오는 찰리의 친언니로 팔로어는 5,700만, 수입은 1,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다멜리오 자매는 대부분의 수익 활동을 공유한다. 3위인 애디슨 레이는 팔로어가 8,600만, 수입은 850만 달러로 추산됐으며, 그 역시 넷플릭스 드라마 ‘히즈 올 댓’에 주연을 맡는 등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브스는 2021년 한 해 최상위권 수입을 올린 ‘틱톡 스타’들이 총 5,55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2020년 집계보다 2배로 불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다른 영역에서 유명해진 채 틱톡으로 넘어온 인사들은 제외하고 집계한 것이다. 최상위권 스타들은 모두 25세 이하이며 이 가운데는 벨라 포치와 크리스 콜린스처럼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된 사례도 있다.
틱톡에서 출발한 쇼트 클립 영상의 유행이 거짓 루머를 양산하거나 성희롱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업들은 틱톡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가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