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이 미국 주택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차고 문이나 홈통이 미설치된 상태의 주택이 미리 팔리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주택업계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량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주택 자재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주택시장 조사업체인 존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 기준 주택 건설업체의 90% 정도가 주택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 더블린 소재 주택건설업체인 엡콘 커뮤니티스는 지난해 물받이와 홈통을 입주 후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주택을 소비자에게 인도했다며, 기존 거래선을 통해서는 주택 자재를 사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일부 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