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듀플렉스 화재감지기 작동 안해
필라델피아의 주택가에서 불이 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이날 새벽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듀플렉스 2층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6시40분께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은 타는 냄새가 나고 커다란 비명이 울려 잠에서 깬 뒤 이 건물 2층 창문에서 화염이 번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에 전했다. 소방관들은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이미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8명은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망한 13명 외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근래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화재 참사 중 하나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35년 경력의 크레이그 머피 필라델피아 소방국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머피 차장은 덧붙였다. 어린아이들이 다수 희생된 이번 화재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우리 도시에서 가장 비극적인 날 중 하나”라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비극적으로 희생됐다. 너무나 많은 아이를 잃어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