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회식 후 돌파감염
학교 친구에 감염 전파
“백신 접종을 끝마친 후 방심하며 회식에 참여했다가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코로나19 감염자도 부쩍 늘어나 연말연시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연말을 맞아 회식, 송년회 등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회사 전체가 비상인 경우도 잇따라 발생했다.
한인 최모씨는 “최근 회사에서 주최하는 연말 회식에 참여했다가 직원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돼 회사가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직원들 모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마쳤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회식 자리를 마련한 것인데, 회사 측도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인들 사이에서는 연말 모임이 부쩍 늘어났는데,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해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인 A씨는 “백신까지 접종한 중학생 자녀가 같은 반 친구에게 감염되어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온 가족이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증상은 미약하지만, 내년에 방학이 끝난 후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 지 걱정이다”며 토로했다.
돌파 감염에 걸리면 대개는 증상이 미약하지만, 일부 기저질환자, 노년층 사이에서는 병원에 입원하거나 숨지는 경우도 있어 아직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해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로서는 부스터 샷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개개인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