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추구하고 정적 비난 삼가해
말년에 파킨슨병 치료 연구 노력
조지아 정치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자니 아이잭슨(사진) 전 연방상원의원이 19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JC 정치전문 기자인 그렉 블루스타인은 20일 ‘아이잭슨의 길’(Isakson Way)이란 제목의 그에 대한 추모글을 남겼다. 다음은 블루스타인 기자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아이잭슨은 주의회와 연방의회 상,하원을 두루 역임한 유일한 조지아인이다. 그는 2000년대 공화당이 조지아주의 집권당이 되는데 도움을 줬다.
그는 가능한 곳에서 타협을 찾고 그렇지 않을 때 정치적인 적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아이잭슨의 길 이데올로기의 옹호자로서 양쪽에서 사랑을 받았다. 그의 좌우명은 유명하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친구와 미래의 친구이다."
아이잭슨 사망 후 조지아 주청사, 연방의회, 백악관 등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지만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의 단순한 친절행동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잭슨은 파킨슨 병이 그의 몸을 망가뜨렸을 무렵에도 성경공부 모임에 나타났고, 주일학교에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했다. 그는 부하의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고통받을 때 병원을 찾았고, 가족을 잃은 지인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찾아가 같이 슬퍼했다.
아이잭슨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의 사명을 재조정했다. 불편한 걸음이었지만 그는 살인적인 일정을 꾸준하게 소화해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 때 상원의 윤리위와 재향군인위 등 두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유일한 의원이었다.
그는 2022년 선거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하려고 의지를 불태웠지만 2019년 넘어지면서 어깨 회전근을 다치고 갈비뼈가 4개나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거기에다 신장은 더욱 망가져 있었다. 결국 아이잭슨은 그해 연말 의원직을 사임했다.
의원직 사임 후 아이잭슨은 파킨슨병 및 기타 신경인지 질환을 위한 기금 마련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았다. 조지아대는 그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리고 헌신적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아이잭슨 이니셔티브(Isakson Initiative)를 시작했다.
지난 9월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그는 많은 사람을 불러 대략 1백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아이잭슨 길의 한 증거이다. 이날 모임에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인사들도 참여했다. 하지만 병의 악화로 연설은 할 수 없었다.
그의 마지막 심층 인터뷰에서 아이잭슨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그의 비난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 않는냐는 질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아이잭슨은 자신의 도덕적 잣대를 따르는 한 비난 후폭풍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을 귀하게 여기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잭슨은 자신의 비문에 “그는 항상 사람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라고 쓰여지길 원했고, "그거라면 난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