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켐프-퍼듀 지열한 예비경선 예고
에이브럼스 느긋하게 정책 준비·홍보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의 내분을 이용해 역전승을 거뒀던 조지아 민주당은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분열을 잘 활용하는 전략을 펼쳐 어부지리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연방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켈리 뢰플러, 더그 콜린스가 예비경선에서 격돌해 뢰플러가 본선에 진출했으나 결국 결선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번에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전 연방상원의원인 데이빗 퍼듀 후보가 공화당 프라이머에서 격돌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치러질 중간선거는 통상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후보는 두 공화당 거물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동안 느긋하게 11월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에이브럼스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저쪽 당의 내분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가 할 일은 조지아인 위해 싸우고,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며,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저들의 전투는 나의 보건, 교육, 코로나19 구제를 위한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나는 오로지 하나의 조지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켐프-퍼듀 경쟁은 통합된 조지아 공화당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막아낼 필요 없이 2020년 선거와 금년 1월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이끈 동일한 연합을 시도하고 재건할 수 있는 더 많은 활주로를 제공한다.
지난해 선거에서 공화당은 뢰플러-콜린스 경쟁에 몰두하느라 정작 정치적으로 검증이 안됐던 민주당 선두 주자인 워녹을 공격하는 일에는 소홀했다. 또 트럼프의 패배를 되돌리려는 노력에 몰두해 공화당은 민주당의 코로나19 구제책 및 확대적 사회기반시설 기금 확보 등의 통일된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연방상원 결선에서 패배했다.
공화당은 다가오는 입법회기 동안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인종과 젠더 등의 논쟁적인 문화적 이슈들을 갖고 입법화를 시도하려 할 것이다. 이는 글렌 영킨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내세웠던 전략이다.
에이브럼스는 "현실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사람이 아니라 조지아에 기꺼이 투자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켐프가 입법부를 이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는데 집중하려 한다면 이는 내가 주지사가 되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데이빗 랄스톤 주하원의장은 내년에 또 다른 ‘유혈 사태’가 공화당 경선자들을 익사시킬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동료들에게 에이브럼스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상기시켰다. 랄스톤은 “그녀는 매우 재능이 있다. 그녀는 매우, 매우 밝다. 그녀는 매우 명료하다"며 "그리고 그녀는 당신을 이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