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으로 향해 오던 델타항공기에서 술을 마신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난동을 피운 승객이 체포됐다.
지난 9일 델타 항공기 342편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항공기는 워싱턴 DC에서 LA를 향하고 있었지만,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오후 7시40분께 오클라호마 시티에 위치한 윌 로저스 월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오클라호마 시티 현지 경찰은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아리엘 페닝턴을 무질서한 행위와 공공장소 음주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항공기 안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난동을 부리는 남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진술했다.
일부 승객들이 찍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승무원에게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해에만 약 300건의 승객 난동 보고를 받았다. 승무원협회 세라 넬슨 회장은 “승객 난동 사건의 약 60%가 술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넬슨 회장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항공사들은 술을 제공하지 않도록 권장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알코올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델타는 알코올 정책을 재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