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파격·우격다짐 트럼프 인선… 게이츠 사퇴로 제동 걸리나

미국뉴스 | 정치 | 2024-11-22 08:40:26

게이츠 사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나머지 인선 숨통 트려는 전략적 양보 가능성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장관 지명자로 당시 폭스뉴스 앵커인 피트 헤그세스와 백악관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로이터]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장관 지명자로 당시 폭스뉴스 앵커인 피트 헤그세스와 백악관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로이터]

 

 

파격과 밀어붙이기, 속전속결로 요약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사에 일단 ‘급제동’이 걸렸다.

 

성매수 및 마약류 복용 의혹을 받아온 트럼프 핵심 측근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가 21일 자진해서 사퇴하면서다.

 

법무부 장관 지명과 동시에 논란이 불거진 게이츠의 사퇴는 사실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게이츠 본인은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 연방하원 윤리위원회의 성매수 관련 조사를 종결시키기 위해 하원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역시 친트럼프 성향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전날까지 게이츠 관련 윤리위원회 보고서 공개는 관례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막기 위해 정치력을 적극 활용해왔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틀 전까지만 해도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인사를 강행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인준 여부를 결정할 연방상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게이츠의 대면 설득에도 불구하고 ‘난색’을 표하자 결국 게이츠는 자진 사퇴를 결정해 트럼프 2기가 출범하기도 전에 첫 ‘낙마 인사’로 기록됐다.

 

게이츠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탓으로 돌리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등과 함께 트럼프가 지명한 2기 행정부 인사 중 논란이 가장 격심했던 ‘3인방’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다음날인 6일 당선이 확정된 지 보름 남짓인 이날까지 재무장관을 비롯한 일부 경제 분야 요직을 제외한 주요 각료 및 백악관 참모진 인선을 마무리하는 ‘속전속결’식 인사를 해왔다. 충분한 준비시간 없이 집권한 트럼프 행정부 1기(2017∼2021년) 때와 달리 4년의 집권 기간과 백악관을 나온 이후의 재집권 준비기간에 충분한 인재풀을 만들어 놓았기에 가능한 일로 보였다.

 

그와 동시에 전문성과 경험보다는 ‘충성심’을 최우선시하는 인사를 내정하고는 이를 밀어붙일 대세를 보여 비판적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선에서 여유 있게 승리하고, 연방 상·하원 다수당 자리마저 차지한 트럼프 당선인이 ‘제왕적 대통령’이 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논란 소지가 많은 ‘충성파’ 인선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게이츠가 결국 자진 사퇴의 길을 선택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인사와 관련해 ‘신중 행보’로 돌아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그 결정이 게이츠의 ‘주군’ 격인 트럼프 당선인과의 교감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단 트럼프 당선인도 여론 등을 의식해 지명 발표 8일만에 나온 사퇴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인사와 관련해 여론의 반응을 살피는 등 ‘신중모드’로 돌아설지는 개버드 DNI 국장 지명자와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 다른 논란 인사들의 거취와 후속 인사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의 사퇴를 감내한 만큼 다른 인선은 제동을 걸지 말라’는 메시지를 인준 열쇠를 쥔 상원 공화당원들에게 보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이츠에 대해 ‘양보’했으니 다른 인사와 관련해서는 협조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게이츠가 지명됐을 때부터 케빈 매카시 전 연방하원의장 등은 ‘어차피 낙마할 것을 알면서 관심을 그쪽으로 집중시킴으로써 다른 인사에게 가야 할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애초부터 ‘버릴 카드’로 생각하고 게이츠를 발탁한 것은 아니더라도 조기에 사퇴로 매듭지은 것은 다른 인사들에 대한 인준 가도에 숨통을 트기 위함일 수 있어 보인다.

 

또한 게이츠의 자리를 대체할 법무부 장관 지명자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향후 트럼프의 인사 방향과 국정 운영 기조를 예상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인이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서 게이츠 인선과 마찬가지로 충성심을 최우선시하는지,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지는 그의 ‘제왕적 국정운영’과 관련한 우려가 기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로제, 신곡 '넘버 원 걸' 공개…브루노 마스 프로듀서 참여
로제, 신곡 '넘버 원 걸' 공개…브루노 마스 프로듀서 참여

블랙핑크 로제/더블랙레이블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22일 새 싱글 '넘버 원 걸'(number one girl)을 발표했다고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밝혔다.'넘버 원 걸'은 로

“친환경차가 미래”… EV·하이브리드 출시 경쟁
“친환경차가 미래”… EV·하이브리드 출시 경쟁

LA 오토쇼, LA 컨벤션센터서 개막글로벌 50개 제조사 참여현대차‘아이오닉9’공개기아는‘5세대 스포티지’오늘부터 10일간 일반관람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이 21일 L

세계경제 ‘저성장·부채’ 시름… 미국 ‘나홀로 호조’
세계경제 ‘저성장·부채’ 시름… 미국 ‘나홀로 호조’

미, 3분기 2.8% 높은 성장전 세계는 저성장 고착화   세계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로이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

전국 메트로 지역의 87% 집값 상승

가격 상승 폭은 둔화 올해 3분기 미 전국 메트로 226개 지역 중 87%에 달하는 196개 지역에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전체의 13%인 29

“한미동맹 강화 힘써달라” 동포청장, 의회 당선자에

재외동포청은 이상덕 청장이 최근 치러진 미국 연방 의원 및 주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연방 의원 선거에서는 재미 한인사

‘골든 스테이트’서 ‘그랜드캐년 스테이트’로

탈가주 주민들 선호 이주지 비싼 집값과 높은 물가에 질린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가 새로운 이주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전

‘성매수 논란’ 게이츠 법무후보 사퇴
‘성매수 논란’ 게이츠 법무후보 사퇴

트럼프 인선 첫 낙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집권 2기 연방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연방하원 의원이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개 사살한 둘루스 70대 남성 체포
개 사살한 둘루스 70대 남성 체포

고양이 괴롭힌 개 사살 귀넷경찰국은 21일 둘루스에 사는 70대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귀넷 센트럴지구대 경찰들은 지난 20일 덫에 걸린 개를 사살했다는 집주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