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확인 중…아들 찾던 어머니는 10개월 전 별세
1976년 조지아주에서 실종된 대학생이 45년 만에 개울 속에서 자동차와 함께 유골로 발견됐다.
9일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트룹 카운티 경찰은 지난 8일 이 지역 개울 속에서 발견된 자동차와 유골이 카일 클린스케일스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22세로 앨라배마주 오번 대학교 학생이었던 클린스케일스는 1976년 밤 조지아주 라그란지 식당에서 근무를 마친 후 자동차로 귀가하다 실종됐다.
트룹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8일 조지아주 라그란지의 한 개울물 속에 자동차가 잠겨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인양한 자동차 속을 수색한 결과 클린스케일스의 신분증과 지갑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45년간 실종됐던 클린스케일스의 유골이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실종 당시 경찰은 클린스케일스의 실종이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색 및 수사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자동차 절도 전과자가 클린스케일스를 살해한 뒤 시신을 처리하고, 자동차는 폐차장에 은닉했다는 익명 제보를 받기도 했지만 용의자를 기소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에는 한 남성이 클린스케일스를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지 못했다.
클린스케일스의 부모는 외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결국 아들의 유골 발견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아버지 존 클린스케일스는 2007년 사망했으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부고 기사에 아들의 행방을 찾는다는 내용을 적었다. 어머니인 루이즈는 유골 발견 10개월 전인 지난 1월 라그란지의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인양된 유골과 자동차를 조지아 수사국(GBI)에 인계했으며, 조만간 사망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