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장비 정기 유지 보수 중 사고
배터리 제조 한국타이어 계열사
테네시주 클락스빌 소재 한국앤컴퍼니 ES 배터리(구 아트라스BX 아메리카) 공장에서 1일 오전 작업중 사고로 한인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본보에 이 사실을 제보한 L씨에 따르면 사망자는 한국에서 출장온 40세 전후의 강남규씨로 한국의 아트라스BX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주재원 비자를 받아 미국공장에 몇 달째 근무하고 있었다.
강씨의 사고 경위는 자세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압착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를 수리할 당시 한국인 팀장과 미국인 직원이 함께 일했으며, 숨진 강씨가 수리를 다 마쳤다고 알리자 미국인 직원이 기계를 작동시키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강씨가 기계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강씨는 숨을 쉬고 있었지만 911 응급차량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시신을 내쉬빌로 옮겨 부검할 계획이다.
본지는 공장 대변인인 배리 리브스 인력팀장과 통화를 시도하고 메시지를 남겼으나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샌드라 몽고메리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은 오전 8시에 현장에서 사고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1일 오후 지역언론 클락스빌 나우에 "제조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직원이 사망했다"며 "사고는 공장 장비의 정기 유지 보수 중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측은 "작업이 즉시 중단됐고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더 이상의 안전문제는 없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서둘러 미국 입국을 위한 수속을 밟고 있다. 가족들은 6일 입국할 예정이며, 영사조력을 받아 8일경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애틀랜타 총영사관 조우형 경찰영사는 영사조력을 위해 테네시 경찰과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의 계열사로 한국 아트라스BX 아메리카는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미주법인은 2017년 테네시주 내쉬빌에 설립하고, 공장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건설 후 가동하는 과정에서 3차례 주정부 환경당국의 위반사항 시정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