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딕슨 의원 기습 법안 상정
교육위원도 선출 시 당파성 배제
현재 5명인 귀넷카운티 커미셔너를 거의 두 배로 늘리고 카운티 교육위원들의 선출 시당파적 선거를 지양하자는 법안이 주의회에 제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클린트 딕슨(공화, 귀넷) 주상원의원은 9일 기습적으로 귀넷의 커미셔너위원회 구조를 의장과 9명의 커미셔너를 선출하자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내년 중간선거 시 기존의 두 커미셔너 외에 5명의 추가 커미셔너를 선출하고, 2024년에 두 명의 커미셔너와 커미셔너 의장을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법안은 커미셔너 의장은 동수일 때만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최초의 흑인여성 의장인 민주당의 니콜 러브 핸드릭슨은 대부분의 현안에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법안의 제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귀넷 의원단 의장인 샘박 의원은 동료들에게 법안 제출 인지 여부를 묻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딕슨은 8일 오전까지도 법안 제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커크랜드 카든 커미셔너는 귀넷 공화당 의원단에 문자와 이메일로 문의해 8일 저녁에야 법안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카든은 “거의 1백만명에 달하는 카운티 중대사를 소수의 의원이 뒷방에서 의논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발했다.
딕슨 의원은 커미셔너 수를 늘리는 것이 주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문제들에 더 깊이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변의 다른 카운티와 비교해도 귀넷의 4명으로는 대표성을 띠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딕슨은 또 교육위원들의 비당파성을 기반으로 하는 선출을 담고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 어린 아이들을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분리하자는 의도에서다.
두 법안은 소위원회를 거쳐 상원 전체회의에 표결을 위해 상정될 예정이다. 딕슨은 하원공화당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0여년 만에 민주당은 귀넷 커미셔너위를 완전 장악했으며, 교육위원은 다수를점하고 있다. 또 셰리프, 지방검사장 등도 민주당이 차지했다.
귀넷 의원단 정관에 의하면 의원들은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귀넷 의원 다수가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샘박 의원은 “불행하게도 딕슨의 법안 제출은 그 어느 것 하나 충족되는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요셉 기자